‘소방영웅’ 고 김기범 대원의 유족, 장학금 5억 기탁
2024-03-12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2일 대구 강북소방서에서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탁식에서 고 김기범 대원의 부친인 김경수씨(맨 앞줄 오른쪽 세 번째))는 장학금 5억 원을 소방가족희망나눔에 기탁했다. 기탁식에 참석한 김경수씨를 비롯한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98년 대구 금호강에서 실종된 여중생 3명을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김기범 대원의 부친이 소방공무원 유족 단체인 ‘소방가족희망나눔’에 장학금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고 김기범 대원의 부친 김경수씨가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 및 군위군 전몰군경 자녀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써 달라며 장학금 5억 원을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금액은 외아들인 김기범 대원을 잃은 김경수씨가 한평생 모아온 돈이었다. 특히 군위는 김기범 대원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대구소방은 이날 강북소방서에서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식’을 하고, 김경수씨의 훌륭한 뜻에 대한 보답으로 그를 명예소방관에 위촉했다.
기탁식에는 김조일 소방청 차장,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 박현숙 소방가족희망나눔대표, 손상웅 대한전몰군경유족회 군위군지회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소방가족희망나눔은 기탁금 5억 원을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남구 소방안전본부장은 “참으로 소중하고 값진 장학금을 기탁해 준 김경수씨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구소방은 고 김기범 소방교의 뜨겁고 빛났던 숭고한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